코로나 시대 속 디지털 트렌드, 그리고 그 이후
글. 광고사업Unit CM3팀 김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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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코로나 시대다.
마스크 없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던 날이 그립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던 날이 언제였는지 싶을 정도로
세상이 멈춰 있는 듯하다.
하지만 시계는 돌아가고, 사람들은 움직인다.
팬데믹 선언 이후 미디어 소비는 증가했고,
특히나 온라인 쇼핑, 배달 음식 주문 등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미디어는
전 연령에서 고르게 소비되고 있다.
비대면의 생활화라는 시대적 특수성은,
어쩌면 디지털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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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코로나 시대 속 주목할 만한 디지털 트렌드에는 무엇이 있고
이후 이들 트렌드가 우리의 삶에 어떠한 형태로 다가올지를 살펴보며
코로나 시대 이후의 행복한 미래도 덤으로 그려보고자 한다.
① 사이버 가수 ‘아담’ : 버추얼 인플루언서
사이버 가수 아담을 아는가. 1998년 데뷔곡 ‘세상엔 없는 사랑’으로 등장하여 20만 장 이상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 LG생활건강의 레모니아 광고 모델로까지 발탁되며 왕성한 활동을 한 사이버 가수다. 갑자기 자취를 감춘 그의 행보에 입대설 및 사망설까지 나돌 정도로(실상은 30분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개발자 5~6명이 2개월 동안 작업하는 기술력의 문제였지만) 당시 그의 등장은 센세이셔널하였다.
그로부터 20년이 넘은 지금, 스마트폰 하나면 모든 것이 가능해질 정도로 디지털의 기술력은 가히 발전하였고, 버추얼 인플루언서라고 통칭하는 아담의 후배들(?)은 선배를 뛰어넘는 파급력과 함께 현실 세계의 인플루언서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패션 인플루언서 ‘릴 미켈라’는 2020년 기준 130억 원의 수익을 올렸고, 신한라이프 광고 모델 ‘로지’는 광고 영상 공개 2주 만에 유튜브 조회 수 100만 뷰 이상을 기록하는 폭발력을 보였다. 이들은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현실 인플루언서 대비 브랜드 이미지의 위기관리도 쉬운, 비대면 시대 속 새로운 홍보 채널로 떠오르고 있다.
② Virtual try on : AR(증강현실)
‘Hi~ 에이치아이~’ 2인조 아이돌 그룹 매드몬스터의 인사 구호다. AR 필터를 통해 만들어진 아이돌 콘셉트 활동으로 실제 음원까지 발매하고, 최근에는 롯데제과의 '꼬깔콘' 광고 모델로까지 발탁되었다. 이들이 사용한 AR 필터는 카메라 앱 ‘스노우’로, 유저의 얼굴·모션 등을 인식해 메이크업, 액세서리, 스티커 등을 카메라에 입힐 수 있다. 실제, 아이웨어 전문 업체 ‘젠틀몬스터’는 AR을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하기도 하였다.
‘젠틀몬스터’는 스노우 앱 내 브랜드 전용관을 개설했다. 여러 종의 선글라스를 체험할 수 있게 하고, 체험 후 구매 페이지로의 연결 및 제품 정보까지 확인하는 설계를 통해 효과적인 브랜드 인지와 함께 탐색 및 구매 전환을 일으킬 수 있도록 하였다. 실제, 필터 체험 후 탐색 및 전환까지 연결한 비율이 필터 체험 전 비율 대비 약 52%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직접적인 체험 쇼핑이 마냥 편하지만은 않은 현 비대면 상황 속의 한계를 해결하는 영리한 마케팅 사례를 선보였다.
③ 새로운 세상 : 메타버스 시대
SM엔터테인먼트 걸그룹 '에스파'는 한국, 중국, 일본 4명의 실제 멤버와 4명의 가상 아바타 ‘아이(AE)’ 로 구성된 8인조 그룹이다. 현실의 멤버와 가상의 아이(AE)가 서로 소통하며 교류하는 세계관으로 데뷔부터 큰 화제성을 모았다.
이들의 화제성의 한 축에는 ‘메타(Meta-가상, 추상)’와 ‘유니버스(Universe-현실 세계, 우주)’ 합성어인, ‘메타버스(Metaverse)’가 자리한다. 이러한 신선한 발상은 가상과 현실을 잇는 공간의 확장 속에서 발생하는 팬 경험뿐만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창구로도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해석이 된다.
국내 메타버스 서비스 제공 플랫폼으로는 ‘제페토’가 대표적이다. 럭셔리 브랜드 ‘구찌’는 ‘제페토’와의 브랜드 제휴를 통해 브랜드 아이템 및 3D 월드 맵을 출시했다. 본사가 있는 이탈리아 피렌체를 배경으로 한 구찌 빌라를 구현하여 직접적인 방문이 어려운 비대면 시대 속 가상의 공간 제공과 함께 구찌 제품을 소개하고 체험하게 하였다.
실제 200만원대에 달하는 구찌 명품을 약 3,000원에 제공하는 등의 버추얼 컬렉션의 오픈 이후, 10일 만에 40만 개 이상의 2차 콘텐츠가 생성되었고, 300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는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이러한 메타버스를 활용한 마케팅은 제품에 대한 경험 제공을 토대로 구매까지 연결하는 새로운 유통 채널의 장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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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세계, 곧 현실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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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코로나 시대 속 대표적인 몇 가지의 디지털 트렌드를 살펴보았다.
코로나 시대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디지털 미디어는 기술력의 발전과 함께
점차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의 벽을 허물어 가는 형태로 나아가고 있다.
코로나가 종식된 이후의 삶은 또 다른 변화로 우리에게 다가오겠지만,
확실한 것은 가상 세계로의 유입은 현재보다 많아질 것이고,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가 상호 작용하며 융합하는 환경으로 발전하리라는 것이다.
이러한 환경적인 변화는 소비자에게는 점차 친숙함으로, 브랜드에는 변화에 대해 경쟁력을 갖추는 형태로 다가갈 것이다.
수익 확보의 잠재 가능성이 큰 분야에 대해, 우리 SM C&C 광고사업Unit도 계속된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비대면이라는 코로나라는 시대적 특수성에서 더욱 발전해 나갈 가상 세계, 곧 현실이 될 날도 멀지 않았다.
마스크 없는 자유롭던 때로의 회복도 곧 멀지 않았음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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