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칼럼] SNS 지형변화를 보다 : 난리 난 ‘클럽하우스’ 여전히 ‘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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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TREND

[인사이트 칼럼] SNS 지형변화를 보다 : 난리 난 ‘클럽하우스’ 여전히 ‘틱톡’

 

 

글. CM 1팀 김영석 플래너

 

 

 

작년 이맘때에는 모두가 틱톡을 이야기했고, 올해는 클럽하우스가 핫한 화젯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틱톡이 글로벌에서 주목받은 지는 꽤 되었지만, 국내 기준으로는 작년 1월 지코의 아무노래 챌린지 이후에 사람들이 틱톡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되었다. 틱톡이 핫한 SNS로 주목을 받으면서 MZ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브랜드들도 너도나도 틱톡 챌린지에 참여하였고, 이제는 단순히 핫한 SNS라고 보기보다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견줄 만한 SNS로 자리매김했다는 표현이 더 적합해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틱톡이 차지하고 있던 '핫한 SNS'라는 포지션을 대체할 만한 새로운 서비스가 출시되었으니, 다름 아닌 오디오 기반의 스타트업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다.

 

오늘은 '핫함을 넘어 대세 SNS로 자리 잡은 틱톡'과 '틱톡이 비운 핫한 SNS 자리를 차지한 클럽하우스'에 대해 소개해보고자 한다.


 PART1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틱톡에서 트렌드를 만드세요

 

 

틱톡에서 본인들의 대표 상품인 해시태그 챌린지를 소개하는 문장이다. 브랜드가 만든 메시지를 유저들에게 일 방향적으로 전달하는 기존의 광고와 달리, 유저가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여 챌린지에 참여하는 형태‘브랜드 X 크리에이터 X 유저의 컬래보레이션’을 통해 디지털 캠페인을 함께 만들어 가는 틱톡만의 특성을 잘 표현한 문장이라 생각된다.

 

틱톡은 출시 초반만 하더라도 MZ 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졌으나, 지석진/이시영 등 셀럽들이 팬들과의 소통 창구로 활용하며 사용 연령대가 다양해졌다. 최근에는 6070의 시니어 크리에이터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물론 아직도 전체 중 MZ 세대의 사용 비중이 가장 높긴 하나, 더 이상 그들만의 전유물이라고 말하기엔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또 넘사벽인 유튜브 다음으로 많은 평균 앱 사용 시간을 보이며 매체력도 충분히 상승한 모습이다.

 

1 | 틱톡 광고 상품

틱톡의 주요 광고 상품은 아래와 같다.

 

#FF0098출처  TikTok 매체 소개서

Brand Takeover / Top View

유저가 앱을 열었을 때, 가장 먼저 보이는 전면 광고

(Brand Takeover는 3~5초의 영상 혹은 이미지 소재, Top View는 5~60초의 영상 소재 활용 가능)

 

In-Feed Ads

유저의 추천 피드에 노출되는 상품으로, 구매 방식에 따라 ‘One Day Max(일 단위 구매)’, ‘Brand Premium(CPM 구매)’, ‘Bidding(CPM/CPC/CPV/oCPM)’의 3가지 형태로 나누어짐.

 

Branded Hashtag Challenge

틱톡의 대표적인 상품으로 브랜드(또는 아티스트)가 틱톡에 브랜드 페이지를 생성하여, 유저가 브랜드의 컨텐츠를 보고 즐기고, 브랜드 요소가 담긴 컨텐츠를 재생산하게끔 유도하는 상품.

 

2 | 세로형 광고의 효과

 

틱톡에 의하면 다수의 스크린 속에서 MZ 세대들이 콘텐츠에 집중하는 시간은 약 8~12초이며, 유저들은 80%의 광고를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친다고 한다.

급변하는 디지털 미디어 환경 속에서 유저들에게 조금이나마 더 효과적으로 노출되기 위해서 틱톡은 세로형 광고로 진행하는 부분을 권한다. 그 이유는 90%의 스마트폰 사용자는 콘텐츠를 세로로 소비하며, 세로형 영상은 가로형 영상 대비 9배 높은 시청 완료율을 보일 뿐만 아니라, 동일한 광고 내용이더라도 세로형 광고를 시청한 유저들이 가로형 광고를 시청한 유저보다 더 긍정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이다.

 

출처: TikTok 매체 소개서 *TikTok이 Kantar에 의뢰하여 조사한 결과 (N=4800)로, 동일 광고 소재 16개를 노출 시키는 방법으로 조사 진행 (2020년 9~12월)

3 | Branded Hashtag Challenge 집행 사례

 

SM C&C 광고사업부문에서도 다양한 브랜드들이 MZ 세대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틱톡의 상품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일 방향적인 소통이 아닌 유저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해시태그 챌린지를 선호하는데 SK주식회사는 ‘#선한영향력릴레이’ 챌린지를 진행하며 MZ 세대에게 일상 속 작은 실천들이 모이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될 수 있다는 사회적 가치 메시지를 확산시키고자 했다. 챌린지는 총 3주간 3개 구성으로 연속 진행하였고, 총 1억 6,000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MZ 세대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SK주식회사 ‘#선한영향력릴레이’ 주차 별 틱톡 챌린지 페이지

또한 BMW KOREA는 당사의 PHEV* 차량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틱톡 해시태그 챌린지를 활용하였다. 엔진과 모터라는 서로 다른 속성이 만나 시너지를 만드는 PHEV 차량의 특성을 다른 소리들이 쌓여 하나의 새로운 음악을 완성하는 ‘Loop Station’과 연관 지어 BMW PHEV 차량에서 발생하는 13가지의 다양한 사운드로 BMW eDRIVE(BMW PHEV 차량을 통칭하는 명칭)만의 음원을 제작했고, ‘#e상적인바이브’ 챌린지를 진행하였다. 크리에이터로는 Loop Station 장인이자 팬들과의 소통 창구로 틱톡을 적극 활용하고 있어 틱톡 광고 모델로도 활동한 헨리가 함께하였다.

*PHEV(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자동차의 중간 단계로, 전기모터와 석유엔진을 함께 사용해 달리는 자동차)

 

BMW ‘#e상적인바이브’ 챌린지는 챌린지 기간 동안 4,500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2020-21년 진행한 국내 챌린지 중 조회 수가 많이 나온 챌린지 3위를 기록하였고, 챌린지가 종료된 이후에도 계속 반응을 이끌어내며 현재는 7,000만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국내 챌린지임에도 불구하고 총 49개국 유저들이 UGC(User Created Contents)를 생성하였으며, 틱톡 자체적으로도 국내외 성공적으로 바이럴 된 사례로 손꼽힌다.

 

BMW eDRVIE ‘e 상적인바이브’ 틱톡 챌린지 Overview
BMW eDRVIE ‘e상적인바이브’ 틱톡 챌린지 페이지 유입 경로

 

 PART2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인싸들의 놀이터, 클럽하우스

 

최근 들어 여기저기에서 클럽하우스에 대한 이야기가 들려온다. 대체 클럽하우스가 뭐길래 이른바 핵인싸로 불리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나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가 등장하고 국내 영향력 있는 재계 인사들(최태원 SK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과 스타트업계의 대표 유명 인사들(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 등)이 가입해있는지 알아보자.

 

1 | 클럽하우스 소개 및 인기 요인 분석 

 

클럽하우스는 2020년 3월 출시된 음성 기반의 프라이빗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말 그대로 텍스트나 영상이 아닌 음성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플랫폼으로 초대를 받은 사람만 가입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현재 기준으로는 아이폰 유저로서 이미 앱에 승인을 받은 사용자가 초대를 해줘야 사용 가능해 이러한 제약 조건 탓에 중고 아이폰 값이 수직 상승하고 클럽하우스 초대장이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거래되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가히 열풍이라 할 수 있는 클럽하우스의 인기 요인은 5가지로 요약 가능하다.

 

 

2 | 클럽하우스 이용자 현황

 

클럽하우스의 작년 말 사용자 수는 60만 명이었으나일런 머스크가 비트코인 지지 발언을 한 올해 2월 1일 이후 보름 만에 460만의 신규 이용자가 모여 2개월 사이에 글로벌 다운로드 수가 10배 이상 증가하고 3월 중에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페이스북 사용자 수 27억 명트위터 사용자 3억 3,000만 명과 비교하면 터무니없이 적은 수치이나성장세가 무서운 말 그대로 핫한 소셜미디어다.

 

 

3 | 오디오 SNS 경쟁 심화

클럽하우스 열풍으로 인해 신규 오디오 소셜 서비스도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사업자들은 소통 주제를 특화하거나 팟캐스팅에 소셜을 가미하는 등 차별화를 위해 열을 올리고 있으며,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주요 SNS들도 오디오 채팅 기능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출처 : 메조미디어 Insight M 3월 ‘클럽하우스로 SNS의 미래를 엿보다’

 

4 | 마케팅 활용 사례

클럽하우스의 열풍으로 기업들도 클럽하우스를 활용한 마케팅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2월 22일 저녁 8시 30분부터 클럽하우스 티웨이항공 '방구석 기내방송'을 진행하면서 실제 운항승무원과 객실승무원이 '스피커'로 나서 코로나로 인해 여행을 포기해야만 하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승무원들은 이날 방송에서 해외로 향하는 국제선 항공편과 똑같은 기내방송을 ASMR처럼 전달하고 실제로 청취자들이 기내식과 상품 주문을 스피커로 참여하게 하는 생생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였으며, 참가자들에게는 티웨이항공 굿즈와 달력까지 선물했다.

 

티웨이 방구석 기내방송, 클럽하우스 스타벅스 매장 음악 방

이처럼 클럽하우스를 활용한 오디오 기반의 다양한 마케팅 아이디어들이 양산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 24시간 음악을 제공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클럽하우스 ‘스타벅스 매장 음악 방과 같이 고객과의 친밀감을 유도하는 브랜드들의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같은 매체들이 견고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는 SNS 환경 속에서

오늘 소개한 틱톡클럽하우스의 도약은 이용자들의

새롭고 흥미로운 서비스에 대한 끊임없는 니즈에서 비롯된다 고 생각된다.

잊어졌던 추억의 국민 SNS ‘버디버디’와 ‘싸이월드’가 부활을 선언하며

최근 많은 이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유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 견고한 매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이벤트성 화제 몰이에 그치지 않고 기존 미디어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유저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 지켜져야 할 것이다.

 

우리 SM C&C 광고사업 부문이 변화하는 SNS 환경 속에서 핫한 미디어를 선제적으로 발견하고,

이를 브랜드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잘 접목시켜 성공적인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길 기원해보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