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예술, 그리고 우리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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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CULTURE

AI와 예술, 그리고 우리의 미래

 

AI(Artificial Interlligence, 인공지능)가 생활 곳곳에서 활용되는 시대입니다. 특히 대화형 AI 서비스 ChatGPT의 등장은 AI의 보다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습니다. AI는 이제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고 여겨졌던 예술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침투하고 있습니다. 글을 짓거나 그림을 그리는 창작 행위도 학습하고 수행하죠.

 

이러한 상황에 발맞춰, 이번 SM C&C <인사이트 클래스>는 AI 관련 강연을 선보였습니다. 첫 번째 세션에서 윤성아 SM C&C 광고사업Unit 유닛장은 크리에이티브의 산실인 광고 영역에서 AI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설명했습니다. 이어지는 세션에서는 킵콴 AI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AI 콘텐츠 제작 방법부터 유익한 툴까지 소개했습니다.

 

<인사이트 클래스> SM C&C의 사내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문화 예술, 콘텐츠, 교양 등의 전문가와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를 표방합니다. 임직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8월 첫 선을 보였으며, 최신 엔터테인먼트 및 콘텐츠 트렌드는 물론 삶에 영감과 감동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주제의 강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Chapter 1|광고 마케팅 트렌드와 AI

윤성아 유닛장은 광고 마케팅 트렌드를 기술과 가치, 고객으로 나눠 설명했습니다. 그중 기술 트렌드의 키워드가 AI라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실이죠. 올해 구글, 덴츠 X, 세일즈포스, WPP,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이 연이어 AI 관련 기술 세미나를 진행했고, 올해 칸 라이온즈 수상작에도 다수의 AI 활용 작품이 등장했죠.

 

하인즈(HEINZE)의 'AI KETCHUP' 캠페인이 대표적인 AI 활용 광고 사례입니다. 케첩 브랜드 하인즈는 AI 아트 생성기 DALL-E 2에 '케첩'이라는 키워드를 입력했습니다. '케첩 아트(Ketchup Art)', '털이 난 케첩(Fuzzy Ketchup)', 우주의 케첩(Ketchup in Space), '케첩 르네상스(Kechup Renaissance)' 등 다양한 키워드를 입력하자, 하인즈 패키지를 형상화한 그림들이 출력됐습니다. 수많은 데이터를 학습해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AI가 '케첩의 대명사'로 하인즈를 인식했다는 것을 의미하죠. 하인즈는 이를 통해 독보적인 브랜드 위치를 어필할 수 있었습니다.

 

네슬레의 'The Milkmaid' 캠페인 역시 AI 아웃페인팅(Outpainting) 기능을 고전 작품에 적용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작품 프레임 외부를 상상해 그려내는 기능을 통해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트렌디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었죠. 이외에도 AI 디자인 툴을 론칭하고 콘테스트를 주최한 코카콜라, AI 보이스 툴과 해리포터 인물들을 캠페인에 활용한 발렌시아가 등 다양한 사례가 있습니다.

 

하지만 AI 활용이 무조건 옳거나 좋다고 말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데이터와 알고리즘만으로 인간이 지닌 감정과 정서를 100% 구현하기 어렵기도 하고 기술적 한계도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여러 생성형 AI 툴이 마케팅 전반에서 활용되고 있고, 이를 적재적소에 활용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것은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AI가 확장됨에 따라 딥 페이크, 저작권 침해 등 문제도 뒤따르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죠.

 

윤성아 유닛장은 AI 에 이어  주목해야 할 광고 마케팅 트렌드로  DE&I와 FANDOM을 꼽았습니다. 우선 DE&I는 최근 구글 트렌드에서도 급격하게 떠오르고 있는 키워드이자, 칸 라이언즈에서도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개념입니다. Diversity(다양성), Equity(형평성), Inclusion(포용성)을 결합한 것으로, 특정 종교, 민족성, 언어, 성적 지향, 장애 등을 모두 존중하는 평등한 문화를 의미합니다.

 

현재 자동차, 패션, 화장품, 콘텐츠, 키즈 등 다양한 산업에서 이러한 가치를 비즈니스 전반에 반영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례로 애플의 'The Greatest' 캠페인이 주목할 만한데요. 이미지 설명, 돋보기 기능, 음성 인식 기능 등 애플의 기술을 활용해 일상을 살아가는 장애인 7명의 여정을 묘사한 광고 영상입니다. 장애인들의 기술 접근성을 위한 기업의 의지와 헌신을 담아 DE&I의 가치를 잘 보여준 사례죠. 

 

아이돌이 먼저 떠오르는 FANDOM이라는 말 역시 이제 엔터테인먼트 영역 넘어 기업 브랜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등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즉, 브랜드에도 팬덤이 필요하다는 말인데요. 브랜드가 제품 및 서비스에 철학과 진정성을 담아 설파한다면, 대중은 제품 및 브랜드의 팬이 되고, 곧 팬덤이 형성됩니다. 윤 유닛장은 브랜드의 팬덤은 차별화 전략과도 같다고 말합니다. 아날로그를 사랑하는 팬들이 모여 폴라로이드 공장을 인수, 카메라와 필름을 재생산해 기업을 살려낸 'Impossible Project' 사례가 바로 그 예입니다.

 

이러한 브랜드 팬덤 형성을 위한 전략도 있습니다. 우선, 브랜드와 고객 간의 강력한 연대 의식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브랜드와 고객 모두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과제 혹은 목표를 공유하는 것은 팬덤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감동적인 브랜드 철학이나 정체성을 어필, 진정성을 전달할 수도 있습니다. 더 많은 소비자가 브랜드와 자발적으로 놀 수 있도록 이벤트나 캠페인을 진행하는 방식도 필요합니다.

 

윤성아 유닛장의 보다 심도 있는 광고 산업 및 마케팅 철학이 궁금하다면 아래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Chapter 2|AI 활용법

AI 툴을 활용해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킵콴 작가의 강연도 마케터들에게 풍부한 영감을 줬습니다. 킵콴 작가는 인간과 AI가 협업해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AI ART'가 아닌 'NEXT ART'라고 명명했는데요. 예술을 주체적으로 이끌어나가는 것은, 인간임을 강조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킵콴 작가는 AI 콘텐츠 제작 과정을 상세하게 소개하며 인간과 AI의 균형에 대해 피력했습니다. AI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프롬프트(Prompt)를 활용해야 하는데,  활용 과정에서 인간의 경험이 충분히 녹아들어야 한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우선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이야기를 짓는 것입니다. 자신의 경험에 기반해 소재를 선정하고 그것을 어떻게 이야기화(化) 할지 상세하게 정하는 과정입니다. 상상력을 더해 이야기를 풍부하게 만들 때, AI도 그것을 더 잘 구현할 수 있습니다. 그다음에는 표현방식을 선택할 차례입니다. 자신이 정한 이야기를 어떤 형태로 표현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지 고민하는 단계인데요. 실사나 일러스트, 3D, 아이소 메트릭 등 구현 방법을 선정하는 것입니다.

 

표현방식이 정해진 후에는 이를 구현할 AI 툴을 정해야 합니다. 다양한 생성형 AI 툴 중 가장 적합한 도구를 선택하는 일이죠. AI 툴은 하나가 될 수도, 여러 개가 될 수도 있습니다. 툴 간의 조합에 따라 결과물의 퀄리티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인간의 역량이 가장 중요해지는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부품은 제작하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물론 모든 부품을 AI로 만들 수도 있지만, 인간이 직접 촬영하거나 만드는 과정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킵콴 작가는 말합니다. 인간의 손을 거칠 때 작업물은 더욱 풍부하고 재미있어지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 낙엽 밟는 소리나 새소리, 물소리 등을 직접 녹음해 활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지막은 이 모든 것을 조립하는 일입니다. 

 

AI가 더 잘 하는 일과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구분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AI를 파트너로 인식하고, 우리의 능력과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킵콴 작가 -

 

 

상상 속에 있는 이미지와 모션을 단 몇 시간 만에 구현해낼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인간이 직접 연기를 하거나 촬영을 하거나 디자인을 하지 않아도 이를 도와주는 AI 툴 덕분이죠. 킵콴 작가는 AI와 인간의 역량을 인정하고, 각각의 영역에서 잘 해낼 수 있는 것들을 구분하고 활용하는 힘이 필요하다고 피력합니다.

 

TIP|킵콴 작가가 추천하는 AI 툴

명령어를 입력하면 이미지 생성부터 문서 작성까지 자동 생성
주제를 입력하면 관련 이미지와 내용으로 문서 및 PPT를 생성
웹사이트 디자인과 레이아웃 등의 목업을 생성
컬러와 텍스트를 입력하면 색 조합을 추천

키워드 입력 시 구글 이미지 검색을 통해 색상을 추천
원하는 내용을 적으면 작사, 작곡, 랩까지 완성

 

킵콴 작가는 AI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AI를 활용한 삽화, 영화, 작곡, 광고 등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다수의 기업 브랜드 등과 AI협업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개인전, 웹소설, 오프라인 클래스 등을 통해 AI 툴을 활용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